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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반, 눈 노란 점, 눈 노란 덩어리
눈동자 옆 노란 점 또는 노란 덩어리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갑자기 생겼다면 검열반이라는 질환일 수 있다. 보기에 너무 좋지 않고 계속 신경이 쓰이는 이 검열반이 발생하는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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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나는 몇 년 전 눈에 노란 덩어리 같은 것이 생긴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자세히 눈을 확인해 보니깐 양쪽 눈에 눈동자 바로 옆(코 방향으로)에 노란 덩어리, 노란 점 같은 것이 있었다. 오른쪽 눈은 왼쪽에 비해 크기가 컸고 약간 돌출되어 있었다. 왼쪽 눈은 돌출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넓은 범위로 퍼져 있었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모를 정도였다. 첨부 사진은 내 눈은 아니고 참고용으로 올린 것이다. 그래도 거의 비슷하게 생겼다. 이렇게 눈의 흰색 부분, 즉 결막에 노란 점, 노란 덩어리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을 검열반이라고 한다. 이 부분은 변성된 단백질과 지방질로 이루어져 있다.
증상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이 검열반이 있다고 알게 된 순간부터 하루 종일 눈에 생긴 노란 점이 신경 쓰여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계속 거울 보면서 확인하게 되고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이상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도 하고... 이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그 밖에 다른 증상은 보기에 안 좋다는 것과 약간의 이물감이 있는 것, 그리고 눈이 피곤하거나 다른 이유로 충혈이 될 때 이 검열반 주위로 빨갛게 충혈이 되어서 더욱더 안 좋게 보인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보기에 안 좋을 뿐이지 생활하는 데 불편할 정도로의 증상이나 고통은 딱히 없다.
원인
검열반은 퇴행성 질환이라고 하고 원인은 눈에 가해지는 만성적인 자극이라고 한다. 나는 일하면서 눈에 쇳가루가 들어가 박힌 적도 여러 번 있고 용접하다가 눈에 화상을 입어서 결막이 벗겨진 듯? 한 그런 상태가 된 적도 여러 번 있다. 그때는 밤새 눈물을 쏟고 잠을 못 잔다. 게다가 게임을 좋아하서 밤새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눈에 많은 자극을 준 것 같다. 렌즈 같은 것도 눈에 자극이나 상처를 줄 수 있겠지만 나는 렌즈는 끼지 않았다.
치료
그래서 고통이나 생활하는 데 불편한 증상은 없지만 계속 신경이 쓰여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니 검열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검열반은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는 있는데 대부분의 안과에서는 이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눈의 구조를 보았을 때 눈동자, 즉 각막이 있고 눈동자의 테두리, 윤부라는 조직이 있으며 그밖에 흰색 부분을 결막이라고 한다. 내 눈에 생긴 검열반은 윤부와 딱 붙어서 위치해 있는데 만약에 수술을 통해 검열반을 제거하다가 윤부를 손상시키게 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윤부라는 것은 결막, 눈의 흰색 부분이 각막(눈동자)으로 자라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검열반 수술을 하다가 윤부를 손상시키면 수술한 당시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결막이 손상된 윤부 사이를 통과해서 각막(눈동자)까지 자라나는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렇게 결막이 각막을 덮게 되는 질환을 익상편이라고 한다.
검열반은 미관상 보기 안 좋은 것 말고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이 익상편이란 병은 보기 안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각막을 결막이 가리는 것이기 때문에 시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리고 익상편은 수술을 하더라도 다시 재발할 확률도 높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괜히 검열반 수술하다가 윤부 조직 손상시켜서 익상편으로 더 심해지는 상황을 만들기 싫어서 수술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검열반 수술을 잘하는 병원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안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현재 상태
검열반이 있다고 알게 된 후 3년 정도가 지났다. 처음에는 엄청 신경이 쓰였으나 지금은 별로 신경 쓰이지도 않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다. 검열반의 크기는 3년 전과 거의 비슷하거나 아주 약간 커진듯한 느낌? 잘 모르겠다. 지금 내가 궁금한 것은 검열반을 수술을 하지 않고 가만히 두면 엄청나게 더 커지거나 또는 익상편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크기가 눈에 띄게 커지지도 않았고 익상편으로 발전하는 그런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계속 지켜봐야겠다. 검열반이 걸렸을 때 수술을 하고 안 하고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이 병? 자체는 거의 무증상에 가깝고 내가 신경 안 쓰고 스트레스 안 받으면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