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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마스크로 필터 교체용 마스크 만들기

 

요즘 마스크 5부제에 해당되는 요일에 

약국에 가도 난 마스크를 구하기가 힘들었다.

내가 운이 없어서 그런 건지...

 

아무튼...

그래서 약국에 간 김에 보건용 마스크는 못 샀지만

면 마스크라도 몇 개 보이길래 일단 샀다.

그 후 집에 와서 이곳저곳 뒤져 보니 포터블(?) 반짇고리가 있길래

문득 요걸로 필터만 사서 교체할 수 있는, 한번 쓰면 필터만 빼서 버리고 

면 마스크이니깐 이건 빨아서 다시 쓸 수 있는

그런 마스크를 대충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필터 교체용 면 마스크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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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난 김에 인터넷으로 필터 주문하고, 집 뒤져서 재료 준비했다.

재료는 다음과 같다.

안 쓰고 처박혀 있던 손수건 1장, 다이소 애완견용 가위 1개, 포터블(?) 반짇고리 1개, 주문한 KF94에 들어간다는 H13 등급의 헤파필터, 약국에서 구입한 방한 면 마스크 1장

 

필터교체-면마스크-1
필터교체-면마스크-1

 

일단 바느질이라곤 어렸을 때 실과(?) 시간 이후 거의 해본 적이 없다.

아주 간혹 양말 꿰맬 때 

바느질을 했던 것 같기는 하다.

 

어쨌든 양말 꿰매던 실력 발휘해서 만들어보자.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필터를 면 마스크에 끼워 넣을 수 있게 해주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손수건을 잘라서 면 마스크 안쪽에다가 대고 위아래로 꿰맬 생각이다.

 

우선 면 마스크를 손수건 위에 올려놓고 자를만큼 매직으로 과감히 표시해 줬다.

 

필터교체-면마스크-2
필터교체-면마스크-2

 

여기서 정밀하고 반듯하고 이쁘고 이런 건 필요 없다.

그냥 대~~충(?) 표시해서 잘라주면 된다. 다이소 애완견용 가위로...

생각보다 엄청 잘 잘린다.

 

필터교체-면마스크-3
필터교체-면마스크-3

 

그다음 기존에 박음질이 되어 있는 사진상 오른쪽과 아래쪽 부분을 제외하고

가위로 잘린 부위를 올이 풀리지 않도록 살짝 접어서 바느질해준다.

이때도 공들여서 이쁘게 할 필요 없이...

대충 해주면 된다. 이쁘게 하려다가 스트레스 받는다.

나는 손재주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필터교체-면마스크-4
필터교체-면마스크-4

 

이렇게 가위로 잘린 부위를 살짝 접어서 바느질해줬다.

딱 봐도 진짜 대충 만든 느낌이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한 결과물이다;;

느낌 상 살짝 툭하면 올이 쫘~악 풀릴 것 같지만

그건 느낌 상 그런 것뿐이다;;;

 

필터교체-면마스크-5
필터교체-면마스크-5

 

그다음으로는 이렇게 만들어진 손수건으로 된 마스크 안감을

면 마스크 안쪽에 대고

위아래로 꿰매주는 것이다.

이때 사용 시 실제로 힘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튼튼히 꿰매기로 했다.

어렸을 적 실과(?) 시간에 배운 바느질법인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앞으로 갔다가 다시 뒤로 갔다가 다시 앞으로 가는(?) 그런 바느질법인데...

아무튼 아주 튼튼히 꿰매준다.

 

필터교체-면마스크-6
필터교체-면마스크-6

 

튼튼히 꿰매다 보니 이 과정에서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며

화도 많이 난다.

생각처럼 잘 안되고 진도도 안 나가다 보니

그냥 화가 난다.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하면서...ㅋ

하지만 다 꿰매고 나면 나름 뿌듯하다.

면 마스크를 3개를 샀는데.. 이 짓을 두 번 더해야 된다...

 

필터교체-면마스크-7
필터교체-면마스크-7

 

마지막으로 준비해둔 KF94에 들어간다는 H13 등급의 헤파필터를 

면 마스크 크기에 맞게 잘라준다.

이때도 다이소 애완견용 가위를 써줬다.

참고로 이 가위는 다른 용도로 사놓은 거지만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새 가위이다...

 

필터교체-면마스크-8
필터교체-면마스크-8

 

잘린 헤파필터를 아까 열심히 만든 마스크 안감 사이로 넣어 줬다.

이때 생각보다 잘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한쪽으로 살짝 밀어 넣고 반대쪽에서 당겨 주면

나름 잘 들어간다.

 

필터교체-면마스크-9
필터교체-면마스크-9

 

이렇게 헤파필터를 다 밀어 넣어주고

찌그러진 부위 없이 아래위로 살짝 펴주면 거의 모든 면적에서

헤파필터가 필터링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왠지 더 잘 작동할 것 같은 느낌

바이러스 다 막아줄 것 같은 느낌...

 

필터교체-면마스크-10
필터교체-면마스크-10

 

완성! 와~~ 만들고 나니 엄청 뿌듯하다.

더 열심히 잘 쓰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필터 한장에 3미터나 되기 때문에 

당분간(?) 마스크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면 마스크로 만든 목적도 마스크 걱정 없이 다니려고 한 건데

생각보다 이렇게 만들어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자... 두 개 더 만들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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