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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걸림 그리고 회복 중...
7일... 장염 발병 7일 경과... 장염이 어떻게 걸렸고 지금 어떻게 회복 중인지... 되짚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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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7일 전, 친하게 지내던 지인의 일을 도와주기로 했다. 아침에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아침밥 거르고 일을 나갔다. 요 근래 속(위)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식사시간도 불규칙적이고 가끔 밤에 폭식을 하다 보니 체기가 조금 있는듯했다. 그래도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 조금 신경 쓰이는 정도의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아침을 거르고 오전 일을 끝낸 뒤, 오후 1시경에 점심 식사를 하였다. 이 점심 식사가 문제였다.
그날 점심 메뉴는 김치, 된장국, 조개 무침, 제육볶음, 나물 무침, 쌀밥.... 이 중 조개 무침이 원인인 것 같다. 장염이 걸리고 난 뒤에 알게 된 사실인데 요즘은 겨울철 장염이 상당히 많이 걸리는 추세이고 그 원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잘못된 어패류 섭취라고 한다. 덜 익힌 어패류에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장염이 발병하는 것이다. 조개 무침을 상당히 좋아해서 다른 반찬보다 두 배 정도 더 많이 덜어서 먹기 시작했다. 먹다 보니 왠지 살짝 덜 익은듯한 느낌(?) 약간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침까지 거르고 열심히 일해서 허기진 상태였기 때문에 폭식을 하게 됐다...
증상
식사가 끝나고 바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단지 폭식을 한 나머지 배가 터질 거 같았다. 그 후 몇 시간이 지난 뒤 증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속이 쓰렸다. 평소에 속이 쓰린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 불안했다. 그때 당시에는 폭식한 것 외에는 별다른 문제 될 게 없다 생각했기에 더 불안했다.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속이 쓰리기 시작했다. 안 되겠다 싶어서 약국에서 속 쓰릴 때 먹는 약을 구입하여 섭취했다. 통증은 바로 먹고 난 후 잠시 줄어들 뿐 계속 지속되었다. 속 쓰린 건 참을 수 있었지만 또 다른 증세가 나타났다.
무기력감이었다. 이건 좀 심각했다. 몸에 힘이 안 들어간다고 해야 되나, 일하는데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들었다. 야외에서 일을 하다 보니 날씨도 춥고 의욕이 점점 없어졌다. 그냥 몸이 엄청 무거웠다. 그렇게 꾸역꾸역 일을 하다가 저녁 6시 조금 넘어서 오늘은 일찍 먼저 집에 가봐야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집에 도착한 후... 또 다른 증세가 장염에 향연의 정점을 찍게 해 주었다. 복통에 이은 설사였다. 내가 집에 도착했다는 걸 장염이 아는 것일까? 내가 아니깐 장염도 아는 것인가? 아무튼 도착하자마자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신호 떨어지기 전에 쏜살같이 화장실로 이동해서 사정없이 쏟아냈다. 힘들었다.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신호에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이 설사 증상은 거의 20분~30분 주기로 다음날 점심때까지 지속됐다.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는 데도 계속 화장실에 가게 되었고 내 영혼까지 쏟아내 흘려보내는 느낌이었다.
치료
치료... 예전에 몇 번 장염이 걸린 적이 있기에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일단 굶었다.(금식) 지사제... 이것은 설사를 멎게 해 준다. 하지만 설사는 장염이 걸렸을 시 괴롭지만 필요한 작용이라고 한다. 장염을 일으킨 나쁜 균들을 배출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금식을 해서 장이 쉴 수 있게 하여 회복을 도와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하루 정도는 굶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설사가 심할 시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분 보충을 해 주는 것이다.
그냥 물을 마셔도 되겠지만 전해질도 수분과 같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보리차를 마셨다. 이온음료도 수분 및 전해질 보충에 도움을 준다고 하지만 여기에는 당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이것을 소화해야 되기 때문에 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설사가 끝난 뒤 첫째 날은, 금식하고 중간중간 보리차를 계속 마셔줬다. 그리고 둘째 날, 배가 고프다는 느낌, 식욕이 조금 생겼다. 그래서 미음을 만들어 먹었다. 맵 기 우 단 식(?) 장염 걸렸을 시에는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우유제품, 단 음식, 식이섬유 등을 섭취하지 않은 것이 좋다고 한다. 이런 음식 먹으면 왠지 장염이 더 심해질 것 같아서 아무것도 안 들어 있는 미음을 만들었다. 처음엔 그냥 먹었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 간장을 조금 찍어서 먹었다. 간장 찍어서 먹는 게 조금 나았던 것 같다. 그렇게 하여 여차여차 미음 먹다가 그다음 날은 밥을 조금씩 김치랑 먹어보고 이상 없는 듯해서 양을 조금씩 늘려가며 지금은 거의 회복된 것 같다. 일주일 동안 조금 힘들었는데, 이번에 장염 걸리면서 겨울철에도 어패류는 조심해서 먹어야겠다 하고 새삼 느꼈다. 또 평소에 장을 혹사시키거나(폭식)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규칙적인 식습관 통해서 장이 건강할 수 있도록... 요즘은 식사 제때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안 아프고 건강한 게 제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