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정리
그동안 드물었던 원숭이 두창이 최근 짧은 기간 사이 세계 28개 나라에서 발견되어 세계 보건기구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 판단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은 세계적으로 종식이 선언된 사람 두창(천연두)과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 관련 추천글 목록 보기
원숭이 두창의 발견
원숭이 두창 말고도 사람 두창이란 병도 존재한다. 이는 마마라고 불리던 천연두라는 병이다. 기원전 만 년 전부터 존재했었다고 하는데 20세기에서만 3억 명에서 5억 명이나 사망했던 무시무시한 병이었다. 이병은 최초의 백신의 기원이 된다. 소 천연두를 앓았던 사람들이 무시무시한 사람 천연두에 걸지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것을 알게 되고 이것을 이용해서 사람 두창(천연두) 백신을 만들게 된다. 그 후 1977년 더 이상 사람 천연두는 나타나지 않았고 세계 보건기구에서 종식을 선언했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1958년 덴마크의 한 연구실에서 사육되던 필리핀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되었다. 당시 이 원숭이가 사람 두창(천연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면서 '원숭이 두창'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사람에게서는 1970년 아프리카 콩고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원숭이 두창의 증상
잠복기는 5일에서 21일까지 보고 되고 있고 통상 6일에서 13일이 가장 많다. 증세는 머리가 아프고 체온이 38.5도 이상 올라가며 림프절이 붓는다. 또한 근육통이 있고 허리가 아프며 가장 특징적인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이 흉물스러운 피부병변 때문에 공포감이 있지만 이건 원숭이 두창만의 특징은 아니고 대상포진, 지카 바이러스 등에서도 나타난다. 치사율은 콩고지역에서 나타난 바이러스에 경우 3.6%~10.6%까지 보고되고 있고 이번에 발견된 원숭이 두창은 포르투갈에서 처음 발견된 종류로 추정하고 있으며 치사율이 1%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원숭이 두창의 감염경로
감염된 원숭이나 쥐, 아프리카에서 수입한 애완동물 등으로부터 사람이 감염되긴 했지만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고 이러한 동물들 중 쥐(설치류)가 감염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염된 사람들은 비교적 큰 침방울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시킬 수 있는데 정액, 혈액, 변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이번에 발생한 원숭이 두창은 기존과 달리 아프리카에서 옮아 오거나 또는 아프리카에서 온 동물을 통해 감염된 것이 아니었다. 28개 국가 900여 명이나 감염이 됐는데 공통된 여행 경로가 없었다. 과학자들이 가장 무섭게 생각하는 것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28개 국가에 퍼졌다는 사실이다.
원숭이 두창의 유행 가능성과 백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코로나는 초기에 여러 국가에 퍼졌을 때 이미 수십만 명의 확진자가 있었다. 하지만 원숭이 두창은 900여 명이다. 비교가 되지 않는 수치이지만 그래도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코로나는 RNA 바이러스라서 변이가 많지만 원숭이 두창은 DNA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변이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게다가 백신과 치료약도 존재한다. 사람 두창 백신도 원숭이 두창에 효과가 있으며 원숭이 두창 전용 백신도 개발돼 있다. 원숭이 두창 백신은 덴마크 회사가 개발해서 최신판을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사람 두창(천연두) 바이러스 백신을 외국에서 사 온 것과 우리나라 자체에서 개발한 백신 모두 가지고 있으며 3502만 명 분이 확보돼 있다고 질병관리청이 밝힌 바 있다. 치료제는 미국에서 개발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다만 그 효과는 공개된 적이 없다. 해외여행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